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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사회적 동물의 본성에 따라 여럿이서 무언가를 해내는 것에 성취감을 느끼지만, 혼자만의 충전시간이 꼭 필요한 사람입니다.
개선에 대한 아이디어가 많아 기획이라는 큰 그림에 흥미를 가졌지만, 아직은 개체를 그리는 조감도보다 크로키처럼 요소를 그리는 걸 좋아하는 성향이에요. 더큰내일센터 덕분에 서귀포의 본태박물관에서 운영 기획팀 인턴으로 근무했습니다.
Q . 처음 입소하고 자기소개시간에 선택했던 “나를 표현하는 키워드 3가지”를 기억하시나요? 그 키워드와 이유도 궁금해요.
지금 생각해보니 제가 썼던 키워드가 뭐였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좀 놀랐습니다. 당시에는 나를 표현하는 키워드가 너무 명확했기 때문에 단박에 적었던 느낌만 선명해요. ‘성장’과 ‘지향점’에 포커싱이 되어있었던 키워드였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때의 느낌이 유독 선명한 건, 평소의 저라면 한참 고민 후 겨우 적을 질문이었기 때문이에요. ‘나’에 대한 질문들. 하지만 더큰내일센터에 입소하기 전까지 많은 시간을 고민했던 질문을 그날 그자리에서 받았기 때문에 바로 적어나갈 수 있었어요. 술술 적어내려간 펜의 움직임마저 경쾌했던 기억이 납니다.
#린치핀 :사실 린치핀꿈나무라고 쓰고싶었어요. (웃음) 린치핀은 마케팅구루 세스고딘의 책으로 유명한 단어인데 수레바퀴의 중심축을 부르는 단어래요. 세상에는 많은 업무만큼 그 업무를 수행하는 사람도 많잖아요. 내가 맡은 업무를 나 아닌 누구도 할 수 있다면 저만의 경쟁력이 없어지는 거죠. 이건 수레바퀴의 살처럼 하나쯤 빠지거나 대체되도 전혀 상관없는거예요. 반대로 중심축이 빠지면 수레바퀴는 기능을 상실해요. 저는 이렇게 대체불가한 사람이 되고 싶어요. 그 지향점을 나타내는 키워드였어요.
#성장, #경험욕심놀부급: 성장은 제 인생의 핵심가치 중 하나입니다. 이 핵심가치를 이루기 위한 수단이 경험이었어요. 커넥팅 더 닷(Connecting the dots)이라는 개념을 저는 크게 공감해요. 다양한 경험을 통해 세상을 보는 시야를 넓히고 모든 시간들이 훗날의 저를 만들거라고 믿고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경험욕심이 놀부급이라고 적었어요. 욕심이 가득하다는걸 표현하는게 뭐가 있을까 생각했는데 놀부만한게 없더라구요. 이 욕심을 채우려고 제주도에 발을 디디게 되었네요.
🗣: 그때 키워드를 쓴 명찰을 들고 나가서 발표를 했었거든요. 첫마디에 하고 싶은 말이 있었는데 차마 못했습니다.
🗿: 어떤 거였나요?
🗣: “여러분~ 너무 보고 싶었어요~” 당시 온라인에 유행한 빅뱅 태양의 밈인데 정말 해보고 싶지만 참았지요. 초면부터 괴짜인 걸 들키고 싶지는 않았거든요.
🗿: 왜 하려고 하셨던 건가요?
🗣: 느슨했던 발표장에 긴장감을 주고자 했던 게 첫 번째 이유이고, 또 진심으로 반가웠어요. 저는 육지에서 와서 그 현장의 동기님들을 만난 순간이 너무 기쁘고 벅찬 마음이었거든요. 그걸 표현하고 싶었지만 쌍방이 당황할 상황을 고려해 벅찬 감정을 꾹 눌렀습니다.
🗿: 부모님이 잘 참았다고 하셨을 거예요.


입소 당시 지급받은 명찰과 거기 적은 자신을 나타내는 키워드. #린치핀 #성장 #경험욕심놀부급
명찰 뒷면에는 상세한 센터생활 안내문을 적어두었다.
탐나는인재가 되기까지
Q . [탐나는인재] 모집 관련 정보를 어떻게 알게 되셨나요?
지역 청년에게 유용한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어서 주기적으로 접속하는 곳이었는데, 거기서 보게 된 더 큰 내일 센터의 탐나는인재 8기 모집 글을 보게 되었어요. 그때부터 SNS를 찾다 보니, 취업 준비 때 도움받았던 유튜버 인싸담당자님도 탐나는인재에 대해 콘텐츠를 만드셨더라고요. 경험 욕심 MAX인 제가 가만히 있을 수 없는 직무 경험 프로그램이었습니다. 그때부터 지원 준비를 시작했어요.
Q . 지원해서 입소까지의 과정이 궁금해요. 당시 면접은 어땠나요?
당시의 센터장님, 교육팀장님, 그리고 여자 매니저님 한 분이었어요. 그땐 몰랐는데 입소하고 센터에서 알게 되었죠. 8기는 비대면 Zoom으로 면접을 봤고 안내된 시간과 링크에 맞춰 대기하고 있다가 면접을 진행했어요. 당시 제 복장은 검은 재킷에 흰 셔츠, 면접 정장이었어요.
면접은 이력서를 토대로 질문하셨 걸로 기억납니다. 나름 준비했었지만 망한 느낌이라 포기하고 있었는데 합격하게 돼서 당황했습니다. ('덜컥'스러운 합격이랄까) 기쁨도 잠시, 얼른 정신 차리고 그때부터 부리나케 제주도 부동산을 뒤지기 시작했어요. 합격 발표 후 입소까지 대략 3주의 시간이 남은 상태였거든요.
Q . 면접에 당당히 합격한 위너님😎 당시 면접은 어떻게 준비하셨나요?
그동안 준비했던 취업을 위한 입사지원서와 면접은 탐나는인재 지원과는 결이 다르다고 생각했거든요. 하지만 더큰내일센터 홈페이지와 타마추어 매거진을 읽으며 탐나는인재가 되면 어떤 경험을 할 수 있는지 조사했습니다. 제주라는 공간에서 청년들의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는 기관이라는 점에 집중했어요. 그래서 저는 왜 제주도의 탐나는인재로 지원했고, 제주에서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정리하며 지원서와 면접을 준비했습니다.
실제 면접에서는 자기소개, 모집정보 수집 경로, 인생에서 도전하고 성취했던 경험, 공백 기간 동안 한 일, 왜 제주에서 진로 탐색을 하고 싶은지, 커리어 중 적성에 맞는 것은 무엇인지 등에 대한 질문을 받았습니다. 준비하지 못한 부분도 있어 당황한 질문도 있었습니다. 면접을 못 본 정도가 아니라 아예 망했다고 생각했어요.⛈
Q . 입소부터 지금까지 쭈욱- 같은 트랙이신거죠? 트랙 전환에 대한 고민도 있으셨는지 궁금해요.
오로지 내 직장을 찾는 데만 집중하고 있었어요. 미래에는 제 사업을 하고 싶다는 꿈이 있지만,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여러 직장과 업무를 경험하며 사업적 감각을 키우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직무 역량을 쌓으면서 진로 탐색까지 할 수 있는 탐나는인재 취업 트랙은 저에게 더할 나위 없는 좋은 기회였어요.

면접준비 노트

면접리뷰 노트
내 일(業)을 소개해주세요!
Q . 탐나는인재 2단계 인턴으로 어떤 업무를 수행 중이신가요?
운영기획팀에서는 박물관 체험 프로그램, 온/오프라인 판매 및 제휴, 대외 홍보 활동 등 홍보 마케팅 기획을 맡고 있습니다. 전시기획은 학예팀이 담당해요.
주요 프로젝트로는 SNS 방문객 리그램 홍보 콘텐츠인 [본태더시선: 본태박물관을 바라보는 시선을 기록합니다.]와 본태박물관의 아름다운 풍광을 실시간으로 유튜브에 송출한 [본태일기: 예보]가 있습니다. 그 외에도 관내 요가 싱잉볼 체험인 [본태테라피], 호반공원에서 진행한 바닥 드로잉 [본태드로잉], ESG본태 시리즈 등이 있습니다.
ESG본태는 친환경 활동 장려와 지역사회 기여 취지로 진행한 다양한 프로젝트입니다. 지역사회 기여로는 서귀포경찰특공대와 지역 청소년들에게 작품 전시 관람 기회와 마인드 도슨트, 디지털 드로잉 등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기획했습니다.
친환경으로는 종이가 없는 사생 대회를 골자로 한 [디지털 드로잉] 체험과 버려진 유실물 우산을 활용한 우산 대여 서비스 [새활용우산: 본태민트우산]이 있었습니다.
또한, 카카오프렌즈 협업 프로젝트 [CHOONSICK with bontemuseum] 미니 전시의 현장 관리도 담당했는데, 이 프로젝트는 2024년 레드닷 디자인 어워즈에서 비주얼 커뮤니케이션 부문 본상을 수상했습니다.
그 외에도 전시관 안내와 카페 근무 등 박물관 전 직원이 순차적으로 역할을 수행하는 현장 근무도 했어요.
근무하는 동안 열중해서 몰랐는데, 이렇게 이야기하다 보니 9개월 동안 본태박물관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했었다는 걸 새삼 느끼게 되네요. 이런 프로젝트에 일원으로 참여할 수 있었던 건 더큰내일센터와 저의 실습 제안을 받아주신 본태박물관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깊이 감사하고 있습니다.
Q . 나의 일터 ’ 본태박물관’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조상님들의 지혜와 미학이 고스란히 담긴 전통공예품부터 피카소, 달리, 앤디 워홀, 볼테로, 쿠사마 야요이, 백남준, 박선기 작가까지 다양한 현대미술 작품과 불교미술 전시를 관람할 수 있는 곳입니다.
또한, 건축계의 노벨상인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타다오가 설계한 박물관으로, 고즈넉한 안덕면의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건축물로 유명합니다. 전시관은 테마별로 5개관이 보물찾기를 하듯 여기저기 둘러볼 수 있는 동선으로 배치되어 있어요. 이 구불구불한 동선은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과 어우러진 건축물 속에서 고요히 사유하면서 걸을 수 있는 시간을 선물하고자 한 안도 타다오의 의도적인 설계라고 합니다. 근무하는 매일매일이 그의 설계에 진심으로 감탄하는 나날이었어요. 2024년부터는 안도 타다오를 기념하는 제 6관도 증축을 시작했어요.
Q . 전국회사자랑! 본태박물관의 매력, 장점, 메리트를 마구 어필해 주세요!
“이런 곳에서 근무하시면 너무 좋으시겠어요.”라는 부러움이 짙게 베인 방문객분들의 질문을 자주 받았어요. 저는 주저 없이 대답합니다. “네, 출퇴근하며 항상 힐링합니다.” 날씨와 시간에 따라 다양한 얼굴을 가진 박물관의 건축미는 언제 봐도 질리지 않아요. (근 10년 근무하면 질릴까요. 잘 모르겠지만 그럴것 같진 않아요. )
또한
- 예술전시 관람을 좋아하는 분께는 최고의 복지입니다. (매일 전시관람가능)
- 점심이 정말 맛있습니다. (호텔주방장 출신 쉐프님이 만들어주심)
- 박물관 폐관시간에 맞춰 6시에 칼퇴. (박물관 내 특별일정 발생시 제외)
- 박물관 내 모든 결제(매표소, 선물샵, 카페)에 직원할인이 적용됩니다.
그리고 박물관직원은 일정수량의 초대권이 부여됩니다. 그래서 저는 센터에 인재분들을 초정하기도 했어요. (초대권 FLEX SSAP가능)
부서만의 메리트라고 한다면, 운영기획팀의 사수분이 인재가 업무 역량에 필요한 부분을 협조해주시고 멘토링해 주십니다. 탐나는인재가 기업에서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만들 기회를 적극적으로 제안하고 지원해주십니다. ‘ 이렇게까지 지지해주시니 난 더 열심히 해야겠다.’라는 생각이 절로 들게 되더라구요.
>>>[부록. 취업연계 비하인드 스토리_ 내가 원하는 직장 모셔오기] 보러가기
Q .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도움되었던 더큰내일센터 교육과정이나 경험이 있으신가요?
1단계 동안의 팀 프로젝트 경험이 자양분이 되었죠. 물론 마스터했다고는 할 수 없지만, 경험의 차이는 확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업무였던 체험 프로그램과 홍보 업무도 기획부터 시작했기 때문에 사전 조사, 기획서 작성, 프로젝트 진행 프로세스를 알게 되어 접근이 수월했습니다.
제주 프로젝트는 한 팀이 여러 주제로 프로젝트를 구상하는 토이 프로젝트였습니다. 매번 팀원들은 프로젝트 매니저, 보고서 작성자, 기록원, 콘텐츠 제작자, 발표자 역할을 번갈아 맡았어요. 이는 각자가 다양한 역할을 경험하게 하여 자신의 성향을 발견하고 다른 역할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설계된 시스템이라고 생각합니다. 지피지기 , 역지사지를 깨달을 수 있는 기회였죠.
이런 경험들은 인턴으로 근무할 때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기획을 위한 사전 조사에서는 더큰내일센터에서 제공한 가이드북을 많이 참고했어요. 이 가이드북은 센터 생활 지침과 커리큘럼 등 유용한 정보를 담고 있어 프로젝트 조사와 기획서 제작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1, 2. = 더큰내일센터에서 주신 프로젝트 기획서 작성에 유용한 정보가 가득 담긴 자료들
**탐나는인재는 입소 후 1단계를 1-1단계(공통), 1-2단계(심화)로 교육과정을 점층적으로 세분화했다.
Q . 대학에서 어떤 전공을 공부하셨나요? 그리고 현재 하시는 일에 어떤 영향을 미쳤나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전공은 제 직무를 결정하는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습니다. 결정에 영향을 미친 가장 큰 요소는 저의 흥미 이고, 대학전공과 지식들은 제가 직무를 수행하는데 보다 수월하고 풍부한 업무적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일본학을 전공했기 때문에 박물관의 대표작가와 작품을 잘 이해할 수 있었고, 부전공을 통해 접한 지식과 경험들이 맞물려 저의 모든 업무수행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가장 표면적인 영향이라면 박물관을 찾아주신 일본인 BTS팬분과 박물관에 대해 즐겁게 대화한 게 되겠네요.(웃음) 저는 이런 고객 경험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 앞으로 어떤 직업인이 되고 싶으신가요?
"한 끗 차이"라는 말이 있잖아요. 제가 말하는 한 끗 차이는 같은 업무를 수행하더라도 소비자를 이롭게 하는 저만의 방식이 녹아 있는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여기서 소비자는 저의 파트너일 수도 있고, 결과물을 소비하는 엔드유저*가 될 수도 있어요.
안도타다오는 똑같은 건물 증축을 의뢰받아도 일반적인 디자인을 넘어 지역 사회와 자연환경에 어우러지는 지속 가능한 건축 솔루션을 제안하기 때문에 그의 '한 끗'을 많은 사람들이 좋아합니다.
건축 거장까지 언급하니 예시가 다소 과장된 것 같지만 (웃음), 저의 경우를 예로 들면 방문객의 피드를 리그램하여 SNS 홍보용 쇼츠를 제작할 때, 그 방문객이 좋아하는 뮤지션이나 노래를 계정에서 디깅해서 쇼츠의 배경음악으로 선곡했습니다. 박물관에서 나의 게시물을 쇼츠로 재구성해 공식 계정에 업로드했을 때, BGM이 내가 좋아하는 음악이라면? 그분에게 본태박물관의 경험이 더욱 특별해질 것이라는 발상에서 출발한 것이죠.
최종적으로는 인류가 더 나은 내일을 맞이하는 데 기여하는 직업인이 되고 싶어요. 이는 제가 오래전부터 결심한 정체성입니다. 앞으로 살면서 어떻게 모습이 바뀔지는 알 수 없지만, 방향성은 크게 변할 것 같지 않아요.
*엔드유저: 최종 사용자(最終使用者, 영어: end-user)는 궁극적으로 제품을 사용하는 사용자가 되는 사람을 의미한다. 출처: 위키피디아

탐나는인재 생활이야기
탐나는인재 지원시 기대했던 점
: 직무경험과 역량강화, 자기발견
Q . 탐나는인재를 지원할 때 어떤 점을 기대하고 지원하셨나요?
이전 회사에서 기획서와 제안서를 작성할 때 막막한 경험이 있었습니다. 기획 아이디어는 넘쳐나는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한 기분이 마치 가위에 눌린 듯 답답했어요. 그래서 프로젝트를 통해 기획 경험을 쌓고 역량을 강화하고 싶었습니다.
또한 제주도의 지역 특성을 활용해 어떤 사업들이 활성화되었는지 탐색하고, 사업 시장에 대한 통찰과 제 직무 성향을 파악하는 것도 기대했어요.
Q . 탐나는인재는 1, 2, 3 단계로 과정이 구성 되어있잖아요.
1단계는 자신의 성향이나 성과를 내는 방법에 대해 다각도로 분석해 볼 수 있는 기간이죠.
입소 후 1단계에서 기억에 남았던 프로그램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1단계 동안 정말 좋은 경험이 많았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에너지업 데이* 이후의 개인 프로젝트 기간이었어요. 자기 발견과 성향 파악에 대해 전문가분들이 오셔서 더 깊이 나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는데, 그때의 기억이 정말 좋습니다. 혼자서는 막연하게 파악하려고 해도 어려웠던 부분을 전문가의 도움 덕분에 훨씬 수월해졌어요.
1단계 동안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경험은 인사이트 트립이었습니다. 제주를 동서남북으로 나누어 각 구역의 로컬 브랜딩 사업장을 탐방하는 프로그램이었어요. 한 사람이 각 구역당 한 번만 신청할 수 있었고, 구역마다 테마가 조금씩 다른 사업장으로 구성되어 선택하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저는 그때 푸름푸름한 동제주를 선택했어요.
못 가본 구역의 사업장들도 혼자서 인사이트 트립을 해보려고 했지만, 인재 생활에 바빠 결국 못했네요.(웃음) 이곳에서 처음 알게 된 개념인 인사이트 트립은 매우 흥미로웠고, 앞으로 제 인생에도 적용해 나가고 싶습니다. 인사이트를 얻는 여행, 인생에서 꼭 필요한 것 같아요.
*에너지업 데이: 탐나는인재 교육기간은 크게 1,2 단계로 나뉘며. 단계가 전환되는 시점에서 몇일간의 휴식기간을 가진다. 길고 긴 교육기간에 소진한 에너지를 보충한다는 의미로 일종의 가을방학같은 기간이다.
🗣: 또한 첫 번째 에너지 업데이 이후의 업 프로젝트(개인 프로젝트) 기간에는 센터의 교육 과정 외에 전적으로 자기 주도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마련해 주셨어요. 업 프로젝트 초반에 계획서를 작성해 보고, 주간 수행 보고서를 제출하면서 자신의 계획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점검할 수 있었습니다.
🗿: 계획과 진행과정을 지속적으로 점검을 할 수 있었겠네요. 서류 제출에 대한 피로감을 느끼지는 않으셨나요?
🗣: 계획서를 쓸 때는 머리를 쥐어뜯었고, 매주 보고서를 제출하는 것도 솔직히 성가시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하지만 한 주 동안의 자신의 근무태도를 되돌아보고, 촘촘하게 수행업무를 관리하는 역량을 훈련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Q . 2단계를 수행하시면서 느낀 소감을 말씀해주세요. (인터뷰 당시는 2단계로 진입하고 1개월이 경과한 시기였다.)
탐나는기업으로 오기까지 업 프로젝트를 통해 기업을 조사하고, 자신이 기업과 협업할 프로젝트를 구상했습니다. 또한, 기업과 3회 이상의 온오프라인 미팅을 통해 앞으로의 파트너십과 프로젝트에 대한 의견을 나눌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과정 덕분에 기업과 제 과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었습니다.
물론 직무교육과 현장의 상황은 다른게 다반사입니다만, 더큰내일센터에서 착실히 따라갔던 프로그램 덕분에 탄탄한 기반을 다질 수 있었다고 느꼈습니다.


(좌) 더큰내일센터 회의실 거문오름에서 프로젝트 회의 중.
(우) 와흘 메밀마을에서 팀프로젝트 첫 현장답사
Q . 이 인재의 인터뷰가 보고 싶다! 하는 인재분이 계신가요?
이 인터뷰 콘텐츠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인터뷰 타이밍을 놓쳐 부득이하게 진행하지 못한 분들이 있어요.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정말 감사한 만큼, 이 소중한 분들의 이야기를 인터뷰하지 못한 것이 너무 아쉬워요. 이 자리를 빌려, 인터뷰 콘텐츠의 취지에 공감하고 마음을 모아주신 8기 고민정님, 7기 강지환님, 6기 이홍주님, 7기 변재성님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특히 재성님은 인터뷰 콘텐츠 기획 단계부터 궁금했던 인재님이에요. 탐나는인재 전 기수가 소통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열심히 활동하시며, 더큰내일센터 서포터즈처럼 자발적으로 인재분의 프로젝트 현장 견학 후기를 쓰는 등 인재 간의 연대와 소통을 도모하는 데 적극적으로 참여하셨습니다. 그분이 바로 변재성 인재님이었어요.
Q . 센터생활동안의 전반적인 만족도는 어떠셨나요?
센터는 인재에게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지지해주셔서 감사하지만,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도 있었어요. 입소 초부터 일정 기간의 훈련커리큘럼은 공개되었지만, 세부적인 내용에 대한 공지가 늦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특강 자료 공유도 보통 당일 아침에 이루어져 미리 읽어볼 시간이 부족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는 센터 내부의 행정이 급박하게 진행된 결과라 안타까운 부분이었습니다.
가장 아쉬운 점은 인재의 경고 및 퇴소 조치가 명확하지 않았다는 거예요. 출결에 문제가 있었던 인재는 여러 차례 경고를 받았고, 누적되어 퇴소 위기까지 갔습니다. 저는 내막을 잘 알지 못하는 3자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센터에서 물의를 일으키지 않은 인재였기 때문에 안타까웠습니다.
반면 센터 내에서 불성실한 생활태도로 교육 분위기를 저해한 훈련생에 대해서는 퇴소 조치를 취하지 않은 점이 이해하기 어려웠어요. 이 훈련생은 1단계 센터 내에서 품행 문제로 격리 조치된 적도 있었고, 격리 이후에도 태도가 불성실했습니다. 1단계 당시 센터장님의 추천으로 도내 굴지의 기업에 실습이 연계되었지만, 결국 해당 기업은 인재와의 취업 연계를 거절했다고 합니다. 이 훈련생의 퇴소 미처리는 '이 인재에게 기회를 주자'라는 당시 센터장님의 아량 때문이라고 운영진을 통해 들었습니다.
탐나는인재는 개인이 모여 탐나는인재의 정체성이 형성되는 만큼, 센터 밖에서의 태도 역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외부 평판 관리 부분까지는 생각하지 못한 것 같아 매우 아쉬운 부분입니다.
탐나는인재의 MISSION : 소명
Q . 우리 탐나는인재가 결국은 지역사회의 도움으로 꿈을 펼치고 있지않겠습니까? 받은 만큼 우리도 개인이든, 단체규모든지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은 어떤게 있을까요?
탐나는인재로 생활하면서 부채의식이 생겼습니다. 지역 덕분에 성장하고 있는데, 지역 청년으로서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지 고민하기 시작했죠.
앞선 인터뷰어분들의 의견처럼 개인적으로나 팀으로 지역의 다양한 봉사활동이나 일손 돕기에 참여할 수도 있겠습니다. 특히 8기에서는 마케팅 직무에 관심 있는 인재들이 많았기 때문에, 지역 내 탐나는기업을 홍보하는 방법도 생각해봤습니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은 제주프로젝트가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전달되지 못했다는 거예요. 제주프로젝트는 탐나는인재의 팀 프로젝트로, 제주 지역의 원물이나 지역 특성에서 오는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BM)을 청년들이 기획하는 것입니다. 제주의 원물 또는 지역을 정하고, 그때부터 BM 설계와 트러블슈팅을 진행하는 과정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여러 번의 발표와 피드백을 거쳐 완성되지만, 단기간에 마무리되기에 깊이가 얕거나 완성도가 아쉬울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당 원물의 생산자나 개선을 원하는 주민들에게 우리 기획이 넛지(nudge)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사실 팀프로젝트들은 인재들의 열정이 담긴 활동결과물이기 때문에, 8기 당시 센터 운영진이 이러한 프로젝트를 센터 홈페이지에서 열람하는 아카이빙 서비스 구현을 시도했으나 저작권 이슈 등 현실적인 문제로 결국 구현하지 못했습니다.
지식이나 세상 물정이라고는 모른채 오로지 열정만 가지고 마을을 찾아간 청년들을 귀찮아하면서도, 조사에 응해 주시고 맞아 주신 주민 분들께 '당신들께서 내어 주신 귀한 시간 덕에 우리는 열정을 담아 이런 해결책들을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라고 보답을 하고 싶었어요.
팀 프로젝트 시작 시, 인재들에게 완성된 기획서를 조사에 참여한 기관이나 마을 공동체에 전달하겠다는 규칙을 정한다면, 협력 관계도 돈독해지고 프로젝트 결과물의 퀄리티도 향상될 것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마무리질문들 : 돌아보면, ’인재가 인재에게’
Q . 제주더큰내일센터에서의 생활을 돌아봤을 때 후회나 반성하는 순간이 있나요?
1단계 수료식에서 실습기업 소개 발표 중에 잠깐 노래를 부른 적이 있습니다.
노래 부르는 걸로 발표의 긴장감을 극복하려 노력한 사람이 있었다. 라는 사례가 되고 싶었어요. 지루한 발표 분위기도 환기시킬 겸. 그런데 막상 단상에 서서 마이크를 들고 노래를 시작하니, 떨리는 제 목소리가 귀에 꽂히고 앞에 앉아 있는 동기분들의 번개맞은 듯한 얼굴이 보였습니다.😨⚡
평소에는 적어도 귀에 거슬리지 않게 부른다고 생각했는데, 그 자리에서 그렇게 못 부를 줄은 몰랐어요. 그때 부른 노래가 뮤지컬 노트르담드 파리의 넘버 [대성당들의 시대]였는데, 말미의 가사처럼 성당과 함께 제 마음도 와장창 무너지는 것 같았어요.
본의 아니게 동기들에게 충격과 공포를 안겨주게 되었고, 아직까지 그때 현장에 계신 분들께 물의를 일으킨 점을 깊이 반성하며 살고 있습니다.


업프로젝트 최종발표회. 문제의 고막테러사건 당일.
Q . 먼저 인터뷰를 진행했던 인재분이 남겨준 고민에 답변을 남겨주실 수 있을까요?
나중에 취업을 하게 된다면 휴식을 목적으로 혼자 일주일치 여행을 떠나고 싶어요. 혹시 여행을 한 경험이 있다면, 가장 인상 깊었던 여행지를 추천 받고 싶어요.
휴식으로 여행을 떠난다는 것은, 언젠가 이곳에서 휴식을 하고 싶다는 곳을 본 적이 있다는 의미일 거예요. 그게 단순한 이미지이든, 관광지 소개 콘텐츠이든, 그걸 보고 마음이 움직였던 것이겠죠. 나의 휴식을 얻을 수 있는 곳은 어디일지 자신과 다시 한번 대화해보는 것을 추천드려요.
Q. 나리 님에게 ‘탐나는인재" 란?
인재들이 모여 서로의 역량을 활용해 협업이 이루어질 수 있는 집단이라고 생각해요.
언젠가 인재분과 인터뷰 때 우스개소리로 탐나는인재가 모이면 하나의 기업, 하나의 마을이 될 수도 있겠다고 한 적이 있어요.
예를 들어, 창업 인재가 자신의 브랜드를 만들 때 로고나 패키징 디자인, 포스터가 필요하면, 디자인 역량이 뛰어난 인재에게 도움을 청할 수 있어요. 또, 마케팅이 필요할 땐 마케팅 역량이 있는 인재에게 조언을 받거나 협업할 수도 있죠. 제주도 내에서 창업 인재가 취업 인재를 고용하거나, 취업한 인재가 창업 기업과 협업을 추진할 수도 있을 거예요.
이렇게 서로의 강점을 살려 독자적인 유기적 집단을 형성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이미 600명 이상의 인재들이 배출된 이 인프라는 기수를 거듭하며 앞으로 더욱 확장될 거라고 생각해요. 탐나는인재의 사업적 연대가 탄탄해진다면 강력한 힘을 지닌 사업 유기체가 될 거라고 믿습니다.

이렇게 탐나는인재 8기 취업트랙 권나리 님과의 인터뷰를 끝으로 탐나는인재 인터뷰를 마무리했습니다.
나리 님은 탐나는인재 1단계에서 인사이트 트립을 통해 제주의 로컬 브랜딩 사업장을 탐방하며 새로운 인사이트를 얻은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해요. 2단계에서는 본태박물관 운영기획팀에서 인턴으로 근무하며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했습니다. SNS 홍보 콘텐츠 제작부터 ESG 관련 프로젝트까지, 다양한 실무 경험으로 한층 더 성장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자신의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 인재였어요. 안간힘을 써도 제자리인 것처럼 느껴져 힘들었던 시기에도 제주에서 만난 소중한 인연 덕분에 힘을 낼 수 있었고, 그 격려와 응원으로 앞으로도 살아갈 거라고 다짐했습니다.
앞으로도 나리 님이 인류의 더 나은 내일에 기여하는 직업인으로 성장하길 응원하며, 열정과 노력이 빛나는 미래로 이어지길 기대합니다.
권나리 님의 인재 삷의 현장 ‘본태박물관’을 더 알고 싶다면?
2023년과 2024년이 맞닿아 있던 추운 겨울날,
뜨거운 열정으로 마음을 모은 탐나는인재들을 만났습니다.
인터뷰를 통해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며,
탐나는인재의 의미와 가치를 다시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며 지역 사회에 빛을 발하는
우리 탐나는인재가 되기를 희망하고, 감사를 전하며
🎙『인재인터뷰』 아티클 시리즈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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