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나는인재 인터뷰

탐나는인재 인터뷰_8기(입도청년)_창업트랙_ 서현덕님

무하르방🗿 2025. 1. 1.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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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흔쾌히 수락해주셔서 당시 창업2단계 중인 서현덕님을 제주더큰내일센터에서 만났습니다.

8기 취업트랙 2024년 1월 인터뷰

 

 

 

Q .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제주도에서 베이컨을 전문으로 하는 가공육 전문점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탐나는인재가 되기까지

Q . [탐나는인재] 모집 관련 정보를 얻은 경로와 지원준비는 어떻게 하셨는지 궁금해요.

그것도 편도로 와서 무계획으로 돌아다니고 있었어요. 그러다가 우연히 노형동에 'A바우트'에서 [탐나는인재] 모집 포스터를 보게 됐어요.
원래 저는 포스터를 잘 안 보는 편인데 그날따라 소파에 누워서 커피를 마시다가 핸드폰도 질려서 내려놓고 멍하니 있었거든요. 그러다 눈에 들어온 게 그 포스터였어요. 처음엔 그냥 뭔가 있다는 것만 알았는데, 한 10분 정도 멍하니 보다가 문득 자세히 읽어보니 '이런 프로그램도 있구나' 싶더라고요.

그 자리에서 바로 관심이 생겨서 커피 다 마시자마자 집에 가서 컴퓨터로 신청했어요. 사실 그때 제주도에 살기로 결정한 뒤였기 때문에, 이 프로그램이 제게 딱 맞는 기회라고 생각했죠.
저는 이런 우연한 만남을 운명이라고 믿거든요. 그냥 평범한 날 카페에서 멍하니 있다가 발견한 포스터가 제 인생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줄 누가 알았겠어요? 그래서 더 특별하게 느껴지고, 이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고 바로 지원했던 것 같아요.

 

 

Q . 지원해서 입소까지의 과정이 궁금해요. 당시 면접은 어땠나요?

제가 그때 제주도에 온 지 한 달밖에 안 됐고, 취업인지 창업인지 계속 고민하는 상황이었거든요. 면접관 세 분 중에 한 분이 특히 공격적이었어요. 나이가 좀 있으신 남자분이었는데, 그분이 제일 날카로운 질문을 많이 하셨죠.

전체적으로 너무 떨렸던 기억이 나요. 결과적으로는 예비 1번으로 합격했어요. 처음에 합격자 명단에 제 이름이 없어서 좀 실망했는데, 10분 뒤에 전화가 와서 합격 통보를 받았죠.

 

 

Q . 입소부터 지금까지 쭈욱- 같은 트랙이신 거죠? 트랙 전환에 대한 고민도 있으셨는지 궁금해요.

A . 네. 창업트랙입니다. 제 아이템이 확고했기 때문에 전환의 고민도 없었어요.

 

 

내 일(業)을 소개해주세요!

Q . 현재 개발 중인 사업아이템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아이템 선택에 있어서 제가 고기를 좋아하는 것도 큰 비중을 차지한 것 같아요.

서른이 되니까 뭔가 진짜 '내 기술'을 갖고 싶더라고요. 샤퀴테리는 한국에서 아직 생소해서 희소성도 있고 진짜 '내 기술'을 가질 수 있는 기회로 다가왔어요. 기술을 연마하는데 시간은 오래 걸리겠지만, 센터에서 그 시간을 투자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었죠.
비선호 부위를 선택한 건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영양가 높은 식재료라고 생각해서예요. 처음엔 지역 문제 해결도 생각했는데, 솔직히 그건 부수적인 효과로 생각돼서 덜어냈어요. 제가 만드는 규모로 부산물 폐기문제를 해결하긴 어렵다고 생각했고 현재의 저로서는 규모를 늘릴 방법도 모르겠더라고요.

🗿: 말씀을 듣다 보니 갑자기 궁금증이 생겼어요. 예전에 프로토타입으로 인재대상 시식하셨을 때 잠봉뵈르 샌드위치를 하셨잖아요. 샤퀴테리라는 건 예를 들면 이런 건가요? 예컨대 파스타라는 범주안에 링귀니, 레가토니 이렇게 나뉘듯 파스타 같은 상위 단에 카테고리인가요?
🗣: 네 맞아요. 샤퀴테리라는 단어가 사실 마트에 파는 소시지, 스팸도 샤퀴테리의 범주에 속해요.

*샤퀴테리: 염장·훈연·건조 등 다양한 조리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 육가공품을 통틀어 이르는 말. 유럽 방식의 저장육 문화를 통틀어서 '샤퀴테리(Charcuterie)'라고 부른다. 출처:위키피디아

 

 

Q . 개발 중인 아이템의 매력, 장점을 어필해 주세요.

건강과 맛을 동시에 잡았다는 점이에요. 요즘 많은 분들이 저지방 고기를 찾지만, 대부분 퍽퍽해서 실망하시잖아요.

샤퀴테리는 대패처럼 아주 얇게 썰어 먹기 때문에 질기지 않고 부드럽게 녹는 식감을 가졌어요. 게다가 지방은 최소화했기 때문에 건강에 대한 걱정 없이 즐기실 수 있죠.

결론적으로 샤퀴테리의 가장 큰 매력은 '건강'과 '맛', 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거예요. 저지방이지만 퍽퍽하지 않고, 부드럽고 촉촉하면서도 영양가 높은 고기를 원하시는 분들께 정말 좋은 선택이 될 거라고 자신합니다.

*인터뷰 시점(2024.01)의 내용으로, 아티클 콘텐츠 발행 기준 현재 퇴소 후 선술집을 운영중이다.

 

 

Q . 앞으로 어떤 직업인이 되고 싶으신가요?

요즘은 다수를 위한 사업보다 진정한 팬 한 명을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해지고 있잖아요.
탐나는인재 3기인 이시보 막걸리 대표님의 이야기 중에 인상 깊었던 게, 막걸리집에서 원데이 클래스를 열고 음악을 부르면서 팬을 만들었다는 거예요. 저도 그런 방향성을 추구하고 싶어요. 주류는 아니지만, 제 감성에 공감할 수 있는 소수의 진정한 팬을 만드는 거죠.
식음료 분야에서 일하고 싶고, 단순히 음식을 파는 것에 그치지 않고 티셔츠를 만들거나 특별한 활동을 통해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고 싶습니다. 맛있는 집은 많지만,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는 그런 사업을 하고 싶어요.

 

 

 

개발중인 샤퀴테리로 만든 샌드위치. 탐나는인재들에게 시식응모를 받아 MVP테스트를 진행했다.

 

 

 

 

탐나는인재 생활이야기

탐나는인재 지원 시 기대했던 점
: 역량강화(창업, 발표)

Q . 탐나는인재를 지원할 때 어떤 점을 기대하고 지원하셨나요?

첫 번째는 창업 역량 강화였어요.
처음에는 정말 단순하게 '맛있는 음식만 만들면 되겠지'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이 프로그램을 통해 창업에 대한 시야가 넓어졌어요. 고객 분석이나 시장 조사, MVP 테스트 같은 실용적인 개념들을 배웠죠. SWOT 분석도 하고, TAM-SAM-SOM 방식으로 시장 규모를 파악하는 법도 알게 됐어요. 심지어 예상 손익계산서 작성하는 법까지 배워서 매우 유익했어요.

두 번째로 기대했던 건 발표 역량 향상이었어요.
사실 전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걸 정말 싫어했거든요. '식당 할 건데 발표를 왜 해야 하나' 그렇게 생각했었죠. 그런데 프로그램 중에 계속 발표할 기회가 주어지다 보니, 지금은 훨씬 덜 떨게 되었어요. 많이 성장한 것 같아요.

결과적으로 이 프로그램은 제게 창업의 리스크를 줄이는 방법을 가르쳐줬어요. 단순히 '맛있으면 되겠지'가 아니라, 소비자의 니즈를 제대로 분석하고 대응하는 능력을 키워준 거죠. 이런 실질적인 역량 강화가 제가 탐나는인재에 지원하면서 가장 기대했고, 또 실제로 얻은 값진 경험이에요. 정말 많은 도움이 됐죠.

 

 

 

 

2단계 창업아이템 심사발표중인 현덕님

 

 

 

Q . 탐나는인재는 1, 2, 3 단계로 과정이 구성되어있잖아요.
1단계를 수행하시며 기억에 남는 프로그램이 있다면?

제주프로젝트는 팀원들과 함께 힘을 합쳐 진행했기 때문에 더욱 의미 있었어요. 특히 매장까지 가상설계해 가며 상업 지원 사업과 창업 방법론 같은 실용적인 내용을 자연히 조사하게 돼서 입소하시는 분들에게 꼭 열심히 참여하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흑마늘 프로젝트가 어려웠던 이유는, 음식 창업을 준비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사실 이미 시장에 다양한 제품들이 나와 있어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기가 쉽지 않았어요. 하지만 우리는 마을의 원물을 활용해 리브랜딩 하는 방향으로 접근했고, 그게 오히려 더 가치 있는 결과를 만들어냈죠.
게다가 우리 팀이 로컬 브랜딩 프로젝트로 제주 무역협회 지회장상을 받았다는 점도 정말 뜻깊었어요. 이런 경험이 나중에 지원 사업을 할 때도 도움이 되더라고요.

🗿: 이전의 제주프로젝트는 분담한 역할을 잘 수행하는 식이었다면, 흑마늘 리브랜딩 프로젝트는 역할을 넘어서 팀원들과 계속해서 회의하고 프로젝트를 발전시켜 왔던 거 같아요. 와… 되돌아봐도 진짜 힘들었죠.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 고생하셨습니다. (웃음) 이 프로젝트를 통해 혼자가 아닌 함께 일하는 것의 가치를 배웠어요.

*🗿,🗣 이 둘은 함께 대정 흑마늘리브랜딩 프로젝트를 진행한 팀원이다.



Q. 2단계를 수행하시면서 느낀 소감을 말씀해 주세요. (인터뷰 당시는 2단계로 진입하고 1개월이 경과한 시기였다)

2단계에서 정말 많이 배우고 성장했어요. 특히 인상 깊었던 건 제주도의 특성을 잘 아는 분들에게 코칭을 받을 수 있었다는 거예요. 뉴키즈 인베스트먼트나 언더독스 같은 기관들이 코칭을 해주셨는데, 이분들은 제주 지역의 산업생태계를 정말 잘 이해하고 계셨어요. 덕분에 제주에서의 창업이나 사업 운영에 대해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조언을 들을 수 있었죠.
이런 지역 특화된 코칭 덕분에 사업 아이디어를 더 구체화하고 현지화할 수 있었어요. 제주도의 핵심 고객층을 이해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됐고요. 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니까 자연스럽게 자율성도 커졌던 것 같아요.
중요한 건, 제주를 잘 이해하는 전문가들의 코칭이 핵심이었다는 거예요. 이런 과정을 통해 제주에서의 창업에 대한 이해도 높아지고, 사업 계획도 더 구체화될 수 있었습니다. 정말 값진 경험이었어요.

 

 

Q . 센터생활에서 기억에 남는 것이라면?

이건 센터생활이라기보단 여기서 만난 청년들이나 제주에서 지내면서 느낀 감상인데요. 특히 제주도 사람들의 자연스러운 삶의 방식이 인상 깊었죠. 서울에서는 목표를 쫓느라 전투적인 분위기인데, 제주도는 그냥 '사는 대로 산다'는 느낌이었어요.
사람들이 주어진 대로 살아가는 모습이 편안해 보였고, 그런 여유로움이 좋았어요. 서울에서는 좋은 차와 집을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지만, 여기선 그런 게 없어서 번아웃 같은 걱정도 덜할 것 같아요.
이런 경험 덕분에 제주도에 더 오래 머물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새로운 시각을 얻는 정말 값진 경험이었습니다.

 

 

 

Q . 탐나는인재활동을 통해 만난 분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분이 있나요?

김영민 대장님은 제가 제주도에서 만난 첫 대표님이셨어요. 제주폐가살리기사회적협동조합을 운영하시는데, 처음엔 지자체기업인 줄 알았지만 알고 보니 창업하신 거더라고요. 대장님은 제게 정말 많은 도움을 주셨어요. 여러 멘토링을 받았지만, 지금까지도 계속 도와주시는 '찐 멘토'예요.

오늘만 해도 대장님 덕분에 용담 지역 주민 부녀회 분들과 소시지 200인분을 만들었어요.
이렇게 지역 사회와 연결해 주시고 실제 프로젝트를 할 수 있게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기억에 남아요.

 

 

 

 

용담 지역 주민 부녀회 분들과 소시지 200인분 만든 날

 

 

 

Q . 센터생활동안의 전반적인 만족도는 어떠셨나요?

전반적으로 만족스럽다고 말씀드릴 수 있어요.

센터는 제2의 작업실 같은 환경을 제공해 주어 매우 좋았습니다. 매일 출근해서 정보를 검색하고 정리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었죠. 또한, 센터를 통해 김영민 대장님을 만나게 된 것도 정말 감사한 일이었고요.

다만 -1점이었던 이유는 센터 운영에 있어 때로 더 유연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인재들은 과제 제출이 조금 늦어졌을 때 바로 지원금 삭감으로 이어져요. 지원비 150만 원으로 생활하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20만 원 정도의 삭감은 꽤 타격이 크잖아요. 이런 부분에서 조금 더 융통성 있는 대응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스스로 늦지 않고 제출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 할 말은 없습니다만...

그래도 센터에서 제공하는 기회와 환경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욱 발전되길 바라요.

 

 

 

 

탐나는인재의 MISSION : 소명

Q . 드디어 대망의 마지막 질문입니다. 우리 탐나는인재가 결국은 지역사회의 도움으로 꿈을 펼치고 있지 않겠습니까? 받은 만큼 우리도 개인이든, 단체규모든지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게 있을까요?

저희도 이 부분에 대해 많이 고민하고 있었죠.
8월에 와흘 메밀 마을 밭담작업 돕기 활동을 했는데, 이런 경험이 정말 의미 있다는 걸 깨달았어요. 제주도 주민분들도, 우리 청년들도 이런 활동을 원하고 있더라고요.

특히 이주민들에게도, 시엣아이로 자란 도민들도 새로운 체험을 하시게 되죠.
제 생각에는 큰내일센터에서 이런 활동들을 중개해 주면 좋을 것 같아요. 마늘밭이나 귤 따기 체험 같은 걸 연결해 주면, 주민분들도 만족하시고 우리도 새로운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을 거예요.
결국, 우리가 받은 만큼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방법은 이렇게 직접 참여하고, 배우고, 그 경험을 우리의 꿈과 연결시키는 거라고 생각해요. 그렇게 하면 우리도 성장하고 지역사회도 도움을 받는, 서로 윈윈 하는 관계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 와흘 케이스가 모델이 돼서 후기 탐나는인재부터는 실제로 지역에 가서 밭담도 보고 체험하는 활동을 기획하고 있다고 해요.
🗣: 이런 활동을 통해 제주도의 주요 작물이나 산업에 대해 배울 수 있으면 좋겠어요. 특히 창업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큰 도움이 될 거예요.

*🗿🗣 은 제주프로젝트 당시 같은 팀이었다. 그들의 첫 프로젝트는 와흘메밀활용 BM설계였고, 현장답사 당시 열정적으로 인터뷰에 응해주신 강익성 마을협의회 사무장님과의 약속으로 8월의 밭담작업(농활이라 불렀다)을 돕게 되었다. 이때 탐나는인재 8기 중 농활희망자를 모집하여 약 20여명의 인재가 밭담작업을 도왔다.

 

 

 

 

 

 

 

 

 

 

이렇게 탐나는인재 8기 창업트랙 서현덕님과의 인터뷰가 마무리되었습니다.

현덕님은 제주도에서 F&B사업을 준비 중인 예비 창업자예요. 그래서 제주도의 식재료에 관심이 많았던 인재였습니다.
현덕님은 탐나는인재 프로그램으로 창업 역량과 발표 능력을 크게 키웠다고 해요.
'100명의 고객 중 한 명의 팬을 만드는 기업가'가 되고 싶다는 현덕님. 단순히 음식을 파는 걸 넘어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고 싶다고 해요.
동기로서 지켜본 현덕님은 과묵해 보이지만 사실 감성적이면서도 재미있고 정 많은 인재였어요.

현덕님만의 감성과 따뜻한 마음으로 손님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기업가가 되시길 응원하겠습니다!

 

 

 

 

서현덕 님의 방만덕을 더 알고 싶다면?

>>> 인스타그램


*위 내용은 인터뷰 시점(2024.01)의 내용으로, 아티클 콘텐츠 발행 기준 현재 현덕님은 제주시청혼술집 방만덕을 운영 중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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