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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흔쾌히 수락해 주셔서 당시 창업 2단계 중인 오화영 님을 제주더큰내일센터에서 만났습니다.
8기 창업트랙 2023년 12월 인터뷰
Q .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제주도에서 나고 자란 탐나는인재 8기 창업트랙 오화영입니다.
해가 뜨는 성산에서 태어나 현재 *라동에서 자취 중이고, 운전면허는 없어서(도로의 무법자를 1명 줄여 제주의 평화를 위해) 주로 버스를 타고 다니고 있어요.
탐나는인재가 되기까지
Q . [탐나는인재] 모집 관련 정보를 얻은 경로는 어디였나요?
A . 청년 DB문자, 잇지제주,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등 여기저기 홍보피드와 포스터를 볼 수 있었어요.
Q . 지원하시고부터 면접보고, 입소하시기까지의 과정이 궁금해요.
정보가 너무 없어서 어디서 얻어야 할지 몰랐어요. 몇몇 블로그에 정보가 올라오긴 했지만, 초기 기수들(3~4기)의 내용이라서 많이 도움이 되진 않았어요.
면접은 1:3으로 진행됐어요. 꽤 힘들었죠. 긴장하지 말라고 하시면도 압박질문들이 많았어요. 이미 예전부터 식물 관련 일을 해왔기 때문에 그걸 어필하면 좋다고 해서 얘기했는데, 조금 압박되는 느낌이었어요. 하지 말걸 그랬나 잠깐 후회도. (웃음)
지원서 작성이나 면접준비는 블로그 정보보다는 사이트에 올라온 지원서와 면접 배점사항이나 기준을 참고하는 게 더 유리했을 것 같아요. 실제로 거기서 많이 질문이 나왔거든요.
🗿 : 하긴 저희 지원할 때 블로그 후기글같이 정보도 뭐도, 너무 없었어요.
🗣 : 맞아요. 맞아요.
🗿 : 또 기수별로 프로그램 구성이 크고 작게 바뀌니까 참고할 수 도 없는 것도 있더라고요.
🗣 : 네. 또 힘들게 찾은 체험수기는 주관적이라서 편향된 의견일 경우가 많고요.
🗿🗣 : 그래서 결론은 모집당시의 요강과 기관사이트를 참고하라~
내 일(業)을 소개해주세요!
Q . 창업트랙으로서 현재 개발 중인 사업아이템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창업트랙이며 아이템은 식물입니다. 개인맞춤 식물컨설팅을 통해 자신만의 반려식물도 매칭해 주고 지속적 관리가능한 플랜트 라이프가 될 수 있도록 식물 구독 서비스(시기별 맞춤 식물정보 제공, 대면 식물 관리 등)도 할 예정입니다. 요약하면 ‘식집사 지원 서비스’라고 할 수 있겠네요.
Q . 사업아이템을 ‘식물’로 접근한 계기?
센터 들어오기 전부터 이쪽 분야에서 활동을 했어요.
20대 초반에 시간이 남아 문화센터를 찾아보다가 꽃 자격증 반을 발견하고 공부하게 됐어요. 자격증도 따고, 졸업식 날 꽃을 팔아보기도 했어요.
제주의료원에서 원예치료 실습 기회를 얻어 실습도 하고, 인스타그램에 식물 사진을 올리면서 한 달에 한두 개씩 주문도 받았어요.
하지만 코로나 때문에 잠시 중단했었죠. 그러던 중 작년 추석 즈음에 잇지제주라는 곳에서 플리마켓 셀러를 모집한다는 정보를 보고 다시 시작했어요.
행사장에서 관심을 받으면서 클래스도 진행했고, 본격적으로 해볼까 싶어 공유 오피스를 알아보다가 탐나는인재 프로그램을 알게 되어 여기 들어오게 됐어요. 이제는 단순히 꽃이나 클래스가 아니라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추가하게 되었어요. 꽃집이 너무 많아서 차별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거든요.
Q . 사업의 매력, 장점, 메리트를 어필해 주신다면?
제가 식물을 키우고 관련 클래스를 들으면서 느꼈던 아쉬운 부분들을 모두 해결해 드릴 계획입니다. 개인 맞춤형으로, 소비자와 초보 식집사의 시각에서 접근할 거예요.
화영님이 직접 뽑은 사업의 키워드
#개인맞춤 #식물컨설팅 #나만의반려식물 #꽃꽂이식물클래스 #원예치료
Q . ‘앞으로 어떤 직업인이 되고 싶으신가요?’
'반려동물'이라는 개념이 일상화된 것처럼, '반려식물'도 많은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기를 바라요.
사람들이 자기만의 식물을 갖게 되면 더 큰 관심을 가지게 될 거라고 생각해서, 진행할 클래스에 스토리를 담으려고 해요. 식물 클래스에서는 뿌리와 잎의 특징을 이야기하고, 꽃다발 클래스에서는 꽃말이나 설화를 소개하는 식으로요.
센터에서 동기들 대상으로 제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설문조사를 했었어요. 기존의 꽃집에서 진행하는 클래스에서는 이론만 배우고 창의성을 발휘할 기회가 부족하다는 피드백을 받았어요.
저는 이런 점들을 개선해 참가자들이 자신의 스타일로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싶어요. 이를 통해 참가자들이 자신만의 화분, 작품을 만들어가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싶어요.
🗿: 맞아요. 저도 그 설문조사 참여했었어요.
🗣: 탐나는인재는 동기끼리 자기 사업아이템이나, 취업트랙의 경우에는 프로젝트에 대해 인식조사나 다양한 의견을 받을 수 있어서 좋은것 같아요!
🗿 : 맞아요. 이게 탐나는인재 간의 큰 메리트 같아요.
탐나는인재 생활이야기
탐나는인재 지원 시 기대했던 점
: 네트워킹, 창업교육
Q . 탐나는인재를 지원할 때 어떤 점을 기대하고 지원하셨나요? 실제로 생활해 보니 어떠셨어요?
네트워킹, 창업에 실질적으로 도움되는 교육을 받을 걸 기대했어요.
매일 다양한 사람들과 프로젝트에 대해 고민하면서 생각지 못한 아이디어를 내는 게 재미있었어요.
Q . 탐나는인재는 1, 2, 3 단계로 과정이 구성되어있잖아요.
1단계는 자신의 성향이나 성과를 내는 방법에 대해 다각도로 분석해 볼 수 있는 기간이죠.
입소 후 1단계에서 기억에 남았던 프로그램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대단한 대표님들의 특강도 좋았고, 심리상담, 적성검사 등 나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수 있었던 프로그램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제주프로젝트죠!
🗿: 제주프로젝트… 맞습니다. 강렬했지요(아련)
화영님 팀 프로젝트도 개인적으로 인상적인 게 많았어요. 애월 프로젝트나, 원도심프로젝트나! 화영님은 즐겁게 수행하신 편이었나요? 가장 기억에 남는 제주프로젝트는 어떤 편이셨어요?
🗣: 저희 팀은 다른 팀에 비해 편하게? 했던 거 같아요. 🙊물론, 개인피셜입니다(웃음) 다른 팀은 몇 번이고 아이템을 엎는데도* 저희는 한 번도 엎은적도 없었고, 공식적인 야근**은 한번도 없었거든요! 그리고 원도심프로젝트의 주 내용이었던 것이 현재 제 창업 아이템으로 전환되었고, 그걸로 창업진입심사도 통과했어요! 입소 전부터 생각했던 주제였는데, 제주프로젝트를 하면서 살도 많이 붙고 구체화가 되던 것 같아요!
🗿: 맞아요. 제주프로젝트의 큰 장점이라 생각해요! 토이프로젝트라고 해도 창업을 희망하는 인재의 아이템을 팀원과 다 같이 구체화시켜 가면서 피드백을 받아보는 거. 취업희망인재도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업무수행능력도 향상하면서 지역 산업의 가능성까지 볼 수 있는, 그런 점에서 제주프로젝트는 너무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해요
🗣: 맞아요. 취업, 창업 트랙을 가리지 않고 다 같이 한마음으로 수행하니까(웃음)
*제주프로젝트를 진행하면 실제로 발표직전까지 🛠재개발공사🚧수준으로 바꾸는 경우는 놀랍지 않은 예삿일이다.
**프로젝트를 센터일과 시간 외 심야까지 수행하는 경우를 탐나는인재들 사이에서는 ‘야근’이라 표현한다. 야근 역시 위*와 같이 예삿일이다. 하지만 팀의 분위기에 따라 야근이 일절 없는 팀도 있으며 야근빈도가 많아서 무조건 좋은 성과가 나오진 않았다. 중요한 것은 투자하는 시간보다, 프로젝트에 대한 몰입도, 팀원의 유기적 프로젝트 수행이 성과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제주프로젝트 당시 초안
제주프로젝트를 토대로 창업아이템 빌드업
Q . 2단계를 수행하시면서 느낀 소감을 말씀해 주세요. (인터뷰 당시는 2단계로 진입하고 1개월이 경과한 시기였다)
언더독스의 전폭적 지원, 헌신적 멘토링 - 2단계에서의 자유로움
2단계에서는 1단계와는 다르게 외부 개인 활동이 좀 더 자유로워졌어요.
자신의 창업아이템 개발을 위해 자기 주도적으로 활동할 수 있게 되었지만, 그 활동에 대한 결과보고나 활동 증명 같은 제출서류가 더 많아졌어요.
그와 별개로 창업멘토링을 받는 언더독스에는 주간 보고서를 제출하는데, 결국 내 아이템을 디밸롭 하기 위한 활동들의 내용이라 제줄 서류들을 작성하는데 조금은 수월해요.
2단계로 넘어가면서 창업팀으로 활동하게 되었고, 그때부터 언더독스의 담당 코치님 만나게 됐어요. 와디즈 펀딩 경험이 많으신 분이라 상세 페이지 작성이나 아이템 분석 같은 실무적인 부분을 많이 알려주셨어요. 이야기를 잘 들어주시고, 제 의견을 존중하면서도 다른 관점을 제안해 주셔서 대화가 잘 이어졌어요.
🗿: 언더독스 집중 멘토링이 엄청 인상 깊으셨나 봐요.
🗣: 언더독스에서 집중 멘토링을 받았는데, 정말 열심히 도와주셨어요. 해커톤 때 제가 새벽 6시까지 작업을 못 마치고 있었는데, 코치님이 끝까지 남아서 도와주셨어요. 원래는 일찍 집에 가셔도 됐는데, 멘티들이 다 끝내지 못했으니 늦더라도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하시더라고요.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어요. 너무 감사해요.
▲ 새벽 2시의 대치상황아닌까지 함께 한 집중멘토링 데이🔥
Q. 센터생활을 되돌아봤을 때, 말씀하신 다양한 경험 중 인상적이었던 에피소드나 배운 것이나 깨달은 점을 한 말씀 남겨주신다면?
A . 역시 뭐가 됐든 경험이라는 것은 다 피가 되고 살이 된다.
예전부터 느꼈지만 여기 와서 다시 한번 느꼈어요. 센터의 모든 시간이.
Q . 센터생활동안의 전반적인 만족도는 어떠셨나요?
아쉬운 점도 있었죠.
8기(2023년도)로 입소하면서 많은 변화가 한꺼번에 이루어지다 보니 운영기관의 분위기도 다소 어수선한 감이 있었고, 아무래도 출결이 중요한 프로그램 참여자 입장이다 보니, 행정상 외부 활동에 대한 제약이 있어서 아쉬웠어요. 너무 많은 것을 시도하다 보니 놓치는 것들도 느껴졌습니다. 이러한 점들이 개선된다면 더 나은 경험이 될 것 같아요.
🗣: 이러한 점들이 개선된다면 후기 인재들에게는 더 나은 경험이 될 것 같아요.
🗿: 맞아요. 저희 8기가 거의 지각변동🌋 수준의 시스템변화를 맞이한 첫 기수였기 때문에 아무래도 서로 어수선했었죠. 운영진도, 이전 기수들의 사례만 듣고 온 참여자도.
🗣: 불가피한 상황이었다고 생각해요.
🗿: 저도 이렇게 시행착오를 거쳐가면서 후기 인재들에게 더 나은 교육과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성장한다고 생각했어요.
탐나는인재의 MISSION : 소명
Q . 드디어 대망의 마지막 질문입니다. 우리 탐나는인재가 결국은 지역사회의 도움으로 꿈을 펼치고 있지 않겠습니까? 받은 만큼 우리도 개인이든, 단체규모든지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게 있을까요?
센터와 인재의 화합이 중요한 것 같아요.
지역과의 소통과 인식 개선을 위해서는 진정성을 담은 접근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단순히 선물을 증정하는 홍보보다, 제주도를 위해 더큰내일센터와 인재들이 함께 무엇을 열심히 하고 있는지를 명확하게 보여줄 필요가 있어요. 센터에 대한 제대로 된 정보가 부족하고, 뉴스에서는 부정적인 기사만 보도되기 때문에 오해를 받는 것 같아요. 따라서, 제주더큰내일센터가 어떤 청년들과 어떤 도전들을 하고 있으며,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를 투명하게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봐요. 신뢰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일관성 있는 정보 제공과 지역 주민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이 필요합니다
이렇게 탐나는인재 8기 창업트랙 오화영 님과의 인터뷰가 끝났습니다.
화영님은 자연과 식물을 어렵지 않게 다양하고 재미있는 식물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는 오플라워리라는 자신만의 창업아이템을 개발 중입니다.
제주도에서 꽃과 식물이 '일상품'으로 자리 잡기를 바라는 목표를 가진 분이에요.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통해 참가자들이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하셨어요.
좋아하는 분야에 순수한 열정으로, 피드백을 바로 실행에 옮기며 다양하게 시도해 보는 화영님은 동기로서 멋진 인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으로의 오플라워리와 함께 할 화영님의 나날을 힘껏 응원하며 이 인터뷰가 여러분에게도 유익한 콘텐츠이길 희망합니다.
오화영 님의 오플라워리를 더 알고 싶다면?
>>> 인스타그램 | 카카오톡 ID : @o_myplant
*위 내용은 인터뷰 시점(2023.12)의 내용으로, 아티클 콘텐츠 발행 기준 현재 화영님은 오마이플랜트로 브랜드를 운영 중이십니다.
2024년 12월 22일 오마이플랜트 오픈!! 제주시 도남로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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